본문 바로가기
  • Spring has come
여행이야기/독일여행

[독일겨울여행] 퓌센 기차여행(2) - 노이슈반슈타인 성

by .sY. 2020. 1. 27.
반응형

안녕하세요 남편인 곰돌이입니다.

와이프님께서 미루고 또 미뤄두시던 블로그 글쓰기를 티스토리로 옮겨오면서 다시 하시겠다는 맘을 드셔서 그것도 도울겸 그동안 미뤄놨던 주제 중에 3년 전 갔던 독일 여행에 대한 글을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독일 여행은 와이프님께서 기획하시고 진행을 다 하셨기때문에 저는 옆에서 나름 편하게 다녀왔습니다만, 진행 자체는 하드코어 그 자체였습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저와는 달리 와이프님께서는 일단 멀리왔으니 뽕을 뽑아야한다는 마음으로 다니셔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또한 유럽의 경우 겨울에 낮이 짧아지는 이유로 여행을 기피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가 갔던 겨울의 퓌센은 그야말로 동화 속의 궁전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름의 독일은 모르겠습니다만 겨울의 독일은 강하게 추천할 만 했습니다. 

그럼 그 썰을 간단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뮌헨 중앙역에서 퓌센으로 출발하기 위해 숙소를 나선 시각은 아침 여덟시 십분 정도였습니다.

다소 이른 아침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플랫폼에는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타기위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뮌헨 중앙역의 아침 모습. 독일인들의 아침은 생각보다 빠르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열차를 타야하는 28번 플랫폼은 입구에서 다소 안쪽으로 들어가야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시면 YORMA'S 마켓 위로 보이는 간판 부분에 26 - 36 플랫폼은 좌측으로 가야한다고 적혀있지만 생각보다 눈에 잘 띄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정문으로 들어가면 5 - 25 번 플랫폼이 있고 좌측, 우측으로 나머지 플랫폼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28번 플랫폼까지는 꽤 걸어가야합니다. 저 끝까지 걸어가면 우측으로 돌아서 바로 28번 플랫폼이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하실게 티켓을 펀칭하고 들어가야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독일의 대중교통 시스템에서는 펀칭을 해야만 그 표를 사용했다고 인정합니다.

표를 사고 펀칭을 하지 않으면 무임승차에 해당되어 가끔가다 돌아다니는 검표원에게 적발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티켓 발권 시 자동으로 구매장소와 시간이 기록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티켓팅 기계 옆 혹은 입구에 있는 펀칭박스에 티켓을 넣고 꼭 펀칭을 하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뮌헨 출발 시에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하면 원데이 패스로 사용할 수 있고 보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만 오전 9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니 스케쥴을 잘 맞추시고 이용하셔야 합니다.

9시 이전에 출발한다면 해당 플랫폼에 대한 가격은 할인을 못받고, 9시이후에 거치는 역부터 할인이 됩니다.

 

 

펀칭박스에 티켓을 넣으면 구매장소와 날짜가 찍힙니다. 티켓 구매 시에 잘 확인하시고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뮌헨에서 퓌센까지의 풍경은 시원하게 트여있는 벌판이었습니다.

 

 

눈이 와서 소복히 쌓여있는 풍경이 같은 듯 다른 듯 계속해서 펼쳐져있는 광경은 한국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나름 해방감을 느끼면서 2시간 남짓을 달려 퓌센역에 도착했습니다.

 

 

 

뮌헨 중앙역에서 퓌센역까지의 경로입니다.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라 풍경을 보다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퓌센역까지 가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이 버스 역시 바이에른 티켓으로 탈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 티켓이 없다면 편도 2.1유로를 별도로 내야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주오는 버스가 아니어서 시간대를 잘 맞추어야 들어오고 나가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저녁 시간에 복귀할 때도 거의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 타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버스 안에서 찍은 퓌센의 눈내린 벌판입니다. 아직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이 풍경이 정말 절경입니다 +_+

 

눈이 많이 내려서 걸어올라가는 길 자체가 좋진 않았습니다만, 이 날은 운좋게 맑은 날씨였습니다.

와이프님께서 행차하시면 날씨가 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번에도 감사할 따름이었죠.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올라가면서 길상태를 보고 오늘은 힘들겠다...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걷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여기 가신다고 하면 각오 하고 가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저도 엔간해서는 티 안내고 싶었는데 여기랑 알함브라 궁전 걸을때만큼은 힘들어서 티가 나더라구요 -_-ㅋ

 

 

노이슈반슈타인 성까지는 이런 길로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퓌센 방문객 자체가 이곳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사람들만 따라가면 됩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호엔슈방가우 성입니다. 두 성이 퓌센의 랜드마크지요.

 

올라오는 도중에 뒷편에 있는 마리엔 다리로 가서 한 컷 찍어보려고 하였습니다만 미끄러워서 그런지 다리로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도 올라가는 길에 계속 미끄러져서 왼편 흙땅을 잡고 겨우겨우 올라갔습니다.

그때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마리엔 다리로 올라가는 길 자체는 위험하기도 하고 다리 자체도 안전장치가 부실해서 겨울철에는 막아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혹시 가는 길이 막혀있으면 무리하게 진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뒤편 다리에서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입니다.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언 언덕을 올라 여기까지 다다르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보통은 봄이나 가을의 모습만 사진으로 보았습니다만, 눈쌓인 모습은 정말 절경이라고 할 만 했습니다. 

무엇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자체가 흰색에 가까운 성이라 눈내린 모습과 잘 어울리는게 뇌리에 딱 박혀 좋았습니다.

 

 

독일의 맑은 날씨는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잘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렇게 십분여를 더 걸어 올라가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입구였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합류하여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때가 2017년 12월이었으니 2년 조금 더 지났네요.

2년이나 됐지만 마리엔 다리에서 찍은 성의 모습과 그날의 하늘의 맑음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성 안에서 뭘 본지는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

길게 줄 섰다가 들어간 기억밖에 없었네요 ㅎㅎ

독일의 겨울에는 해가 떠있는 낮시간이 짧습니다.

비록 겨울이라 빨리 해가 져서 항상 일찍 숙소로 들어가야 했던 아쉬움은 있었지만 겨울의 독일 역시 가볼만 한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뒤편 다리에서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입니다.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언 언덕을 올라 여기까지 다다르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