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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임신준비] 두번째, 나팔관 조영술을 받다

by .sY.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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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병원 방문이다.
오늘은 클로미펜이 반응했나 확인하는 날이다. 그리고 나팔관 조영술도 받기로했다.

 

이 시술은 H가 받아보고 엄-청 아팠다며 겁을 준 상태라서 왠만해서 안하려고 했었지만
혹시라도 인공수정을 하게되면 필수로 받아야하는 시술이라 마음 굳게먹고 받기로했다.


 

 



 

나팔관조영술 과정은 정말 간단하며 5분도 채 안걸린다.

 

 

시작전에 의사샘이 물어보신다.
"평소 생리통 심하시면 진통제 주사 놔드릴게요"

 

최근들어 2-3년간 생리통이 없었어서 괜찮다고 쿨하게 말씀드렸는데,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건지-
3년전 까지만해도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렸었던 난데-

그렇게 진통제 없이 시술을 받았다-

 

 

 

나팔관 조영술 시술 과정

 

먼저 초음파로 나팔관을 찾아 확인하는데 모니터에 가는 실처럼 뭐가 보인다. 한쪽씩 나팔관을 확인하시더니

 

"뻐근할 수도 있어요~"

용액을 주입할 수 있는 관을 삽입하며 말씀하신다.
관 삽입은 살짝 뻐근한 정도로 참을만 했다.

아 뭐야 안아프네 별로.. 하며 안도-


용액 주입할때도 천천히 잘 넣어주셔서 별 느낌이 안났다.

 

다행히 양쪽 나팔관 다 막힌 곳 없이 괜찮았다.

 

의사쌤이 안아프게 해주신 덕분에 시술이 잘 끝나고
난소 하나가 반응해서 커져있다며 쟤를 키워볼 수 있겠다고 하신다.

 

다 마치고 나와서 이것저것 얘기하는 도중에
아.. 슬슬 어지럽고 아랫배가 살살아프며 진땀이 나기 시작했다.
아 젠장- 이거 생리통 시작 전이랑 똑같은데?
불안하다.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다

 

 

 

손발이 차가워지고 덜덜 떨리고 관절이 아파오고 진땀이 흐른다. 급하게 침대방에 누웠다-

극심한 생리통이 찾아오기 직전, 화장실로 뛰쳐가 위아래로 쏟아내고-
이제 극심한 아랫배 통증 시작된다-
내 생리통 레파토리..

3년전 통증 강도가 100%였으면 이번엔 그 이상. 110% 정도-
그때도 여러번 쓰러지고 링거를 맞았었지..

 

ㅁㅊ 진통제 주사를 왜 안맞았을까-
그렇게 20분정도 몸부림치다가 진통제주사를 맞았다.
간호사 언니가 너무 바빠서 주사 달라고 한지 거의 10분만에 맞았다. 진짜 기다리는 시간이 한시간 같았던..

 

혈압이 저혈압으로 나온걸보면 혈액순환이 안되나보다.

오빠는 다리를 열심히 주물러줬다.

 

 

약기운은 10분정도 후에나 들었다.
그때까지 생지옥을 경험해따-

짐 계산해보니 거진 30분을 생으로 고통에 몸부림 쳤었네 하-

 

물론 진통제가 들기시작하니 말끔히 사라진 통증.
난리친게 민망할 정도로-
한순간에 고통에서 벗어났다 ㅎ



의사쌤이 아마도 자궁, 나팔관을 건드려놔서 자율신경계가 놀라서 그럴 수 있다고 하셨다.

간혹 쓰러지거나 허리도 못펴는 사람도 있다고..
불쌍한 여자들이어..

 

 

 

하 아프니까 덜컥 겁난다
애기 갖는게 힘든거구나 ㅎ 초반부터 겁부터 먹게되네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지만 이거 두번 다시는 하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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