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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제주도

[제주도 여행] 등산초보 한라산 등반을 하다! (관음사코스)

by .sY.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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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 체크리스트
- 코스 확인, 결정 후 미리 예약
(정상 등반? 부분 등반?)
- 주차확인(성판악코스는 주차장이 좁아 일찍 만석)
- 날씨 확인
- 옷, 신발, 장비, 마실거, 먹을거 준비
- 등산 열심히 하기
- 하산해서 한라산등정인증서 발급



오늘 다녀오고 난 뒤 따끈따끈한 느낀점 먼저 써보면..
신발
신발은 단단한 트래킹화 필수! 몇몇 일반운동화 신으신 분을 봤는데 아마 하산할때 돌에 앞발가락쪽이 걸려서 불편했을듯..


우린 둘이서 500ml 패트병 3개만 챙겼는데, 내려올때 목만 축이는 식으로 아껴마셔도 모자랐다. 어떤분은 혼자서 1.5리터짜리 생수통 들고온거도 봄.

간식
김밥 외에도 달달한 초콜릿 필수!
삼각봉대피소에서 삼각김밥+구운계란 먹고 정상 도착한 뒤부터 계속 꼬르륵 꾸르르륵.. 나중엔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질정도로 배고팠었다....

관음사코스 주차비용
9시간에 1800원으로 아주 저렴

백록담 올라가서 데크에 앉을때 손 조심!
나무 가시가 잘 박혀서 잘못하면 병원가야함
나도 가시박혔었고, 최근에 다녀온 친구도 병원가서 빼고왔다..






예전부터 한라산 등반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여서
즉흥적으로 정했다.. 등산이다!
다행히 오빠가 바로 동의를 해줘서 수월하게 준비했다.


참고로 나는 청계산을 20분도 못올라가고 포기했던 사람이고 다른 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빠가 너 정말 정상까지 갈거냐며 몇번을 물어봤다ㅎ 편도만 5시간이라며 겁을.. 😬

한라산 정상등반 코스 종류
한라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는 성판악코스(9.6km), 관음사코스(8.7km) 두개가 있다.

한라산은 다양한 탐방로가 있다.


사전예약하기

한라란 탐방로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한다.
성판악코스가 0.9km더 길지만 난이도가 낮다고해서 바로 예약사이트 접속!

근데 어랏~ 수요일 800/800, 목요일 800/800 자리가 없다 허허허 우린 금욜날떠나는데😭
그지 요즘같이 좋은 날씨에 성판악 코스 이틀전 예약은 무조건 실패지 ㅎㅎ

혹시나 하여 관음사 코스로 확인하니 37명정도 자리가 남아있었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겁없이 예약 완료!








오늘 다녀와서 바로 쓰는 등산 후기

오전 7:30분 관음사지구야영장주차장 도착

주차는?
주차자리는 꽤 많아보였다. 야영장주차장이 함께있어 그런듯하다. 성판악 탐방로 주차장은 78대로 협소하다.


옷은?
제주도 날씨는 이번주 내내 아주좋다. 게다가 어제부터 비교적 따듯해져서 레깅스에 면티두개, 바람막이만 입었다.
어차피 등산준비 안해옴
새벽엔 잠깐 쌀쌀했지만 걸으니까 곧바로 더워졌다.


QR 코드를 보여주고 입장한다.

그리고 등산 시작!


등산로 중간중간에 난이도와 거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노랑 쉬움, 초록은 보통, 빨강은 헬

가는길에 한라산 탐방로 안내가 보인다.

조심해야 할 점은 삼각봉 대피소까지 1시까지는 도착해야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기때문에 너무 늦게출발하면 정상은 포기해야한다.


구간별(녹색, 적색, 노랑) 체감 난이도

초록색
초록색 1.3km, 1.9km 구간은 경사가 높지않아 비교적 갈만했다. 아마 초반이라 에너지가 넘쳤던듯..

정갈하게 깔린 돌길도 있고

나무길도 있다


다른 산처럼 흙길이 많을 줄 알았는데 비교적 길이 잘 깔려있었다. (근데 내려올때 그래서 더 힘들었..)


새소리 들으며 여유롭게 걷다가 나무다리를 건너니
갑자기 이런 계단이 떡하니 나타난다.

경사가 꽤높지만 이때까진 그렇게 안힘들었다.

체감 경사


옆에 레일철길이 깔려있는데
하산중에 한라산 관리공무원분이 타고내려가는데 세상 부러웠다..


화장실

첫번째 탐라계곡 화장실. 화장실은 꼭 들리도록

탐방로에 화장실이 두군데 밖에 없다. 그래서 화장실 나올때마다 들리는게 좋다.
화장실에 세면대가 따로 없지만 냄새안나고 휴지도있고 나름 깨끗하다.

여기서부터 삼각봉대피소까지 2시간 20분 걸렸다.



삼각봉대피소까지 가는길

해발 900미터 지점


어느새 해발 900미터나 올라왔다. (화장실에서 500m거리)

빨간색 헬 코스 진입

이곳부터가 진짜 힘들었다.
특히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진 구간은 한구간 올라가고 쉬고 하나 더 올라가고 쉬고.. 빡 쎘 다
계단 많은곳은 심장이 터지는줄.. 심장이 머리에서 두구두구두구 뛰는거 느껴보신분?

이게 한라산이구나, 관음사코스구나😂

뒷사람들 보내주고 묵묵히 걸어올라가다보면
먼저 간 사람들이 저 앞에서 쉬고있다. 다들 쉬엄쉬엄 패이스를 잃지않고 열심히 올라간다.


다시 가는 길 찰칵

계단을 계속 올라가는거 아주 힘들다
나무뿌리가 멋드러지게 노출되어있다

하늘이 이제 보인다. 나무가 푸릇푸릇


드뎌 해발 1300m이다.
백록담은 해발 1947m, 아직 멀었다 ㅋㅋㅋ


삼각봉 대피소 해발 1500m 도착!

앞에 멋진 돌산이 보인다

이제 능선을 따라 걸어간다. 저 앞이 백록담일까?
어디까지 가야되는걸까 ㅋㅋㅋㅋㅋ

경치가 멋있다
삼각봉 대피소 도착

이 지점에 다와가니 배가 너무너무 고팠다.
준비해온 삼각김밥과 구운계란 하나를 흡입했다.

10시 35분 도착
레일을 타고 올라오는 관리소직원
멋지다

1시 이후 탐방 통제, 마지막 화장실


삼각봉 대피소에 1시까지는 도착해야 백록담까지 갈 수 있다.


여기서 15분쯤 쉬고 드디어 백록담이 있는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문을 통과했다!

이곳을 통과해서 정상으로 올라간다

잘 올라간다👍👍👍


깊은 골자기를 건너가느라 다시 내려간다😭
이곳 하산할때 너무 힘들었다 ㅋㅋ

끝이 있는걸까 계단

내려갈때는 덜힘들다. 계단이 끝이없다 ㅎㅎ

아래로 아래로.. 언제까지 내려가는거니?
용진각현수교 출렁다리를 만난다
용진각현수교 석상
능선이 멋지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시간 20분ㅋㅋㅋㅋ

다 올라온줄 알았는데 백록담은 어디 숨어있는걸까 ㅎㅎ 마지막 힘을 모아 1.9km를 더 가야한다.


2007년 태풍 '나리'때매 사라진 영진각대피소 터가 남아있다.

급류가 쏟아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한다.
지금은 이렇게 평상만이 남아있다.

다시 죽음의 계단이 시작된다.

죽음의 계단


현 위치부터는 55분 걸린다. 많이 올라왔다 이왕 온거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다!




정상 도착, 한라산 백록담

드디어 도착!
곰돌이 예상대로 물이 별로 없다.
그래도 끝내주는 날씨덕분에 너무나 또렷하게 잘 보였다!
매말라서 아쉬웠을뿐 ㅎㅎ

가운데서도 백록담을 눈에 담고싶었는데
백록담 비석때문에 줄도 너무 길었고 사람들도 많아 중간까진 가지 않았다.

한라산 정상, 5월 초의 백록담
똑똑한 까마귀들 사람들이 뭐 줄줄알고 옆에 붙어있다.
우리 앞으로 온다. 나 먹을거도 없단다

배가 너무 고파서 꾸르르륵 난리다.

저 멀리 끝에 성산일출봉이.. 사진으론 더 안보인다



백록담 본 후 하산


올라오는게 너무 힘들었어서 하산할땐 쉬울줄 알았다.
근데 내려가는 계단이 경사도 있고 체중도 다 실리다보니 너무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쉬면서 올라가는게 더 쉽다.


오빠는 도가니 나갔다며 아프다고하고
나는 다리에 힘이풀려 정신을 1초라도 놓았다간 저 세상으로 굴러떨어질거 같았다

어찌저찌 1시쯤 하산해서 4시50분에 입구에 도착했다.
정상까지 4시간 반, 하산은 대략 4시간 소요..
얼마 차이 안나는게 킬포다. 내려오는게 더 힘들다 ㅋㅋㅋㅋ 스틱이 있으면 좀 나으려나
내려오는 도중엔 사진은 커녕 말도 안하고 집중해서 내려왔다.



하산 후에는 정상등정발급기로

한라산정상등정인증서를 뽑아주는 기계가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접속 -> 인증서신청 -> 정상 사진 업로드 후 등반 확인 - > 1000원 결제
하면 인증서를 출력해준다.


단, 카카오톡으로 인증 시
카톡 내 별명 그대로 출력되어버리니
잠시동안 별명을 바꾸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두장이 안필요하다면 같이 등정한 사람이름을 내이름 옆에 넣어 출력을 하면 함께 등정한거로 나오니까 천원 더 안내도된다 ㅋㅋ

줄서있는동안 폰으로 인증서 신청을 한다.
인증서 발급 후에 스탬프도 꾸욱



아침 7:30부터 오후 4:50까지 장장 8시간 20분을 걸었다.
아직도 내가 정상까지 올라갔다는게 안믿길정도로 얼떨떨하다.
등산 초보라도 의지만 있다면ㅋ 정상등반이 가능하다는것!!!
너무 힘들지만 뿌듯했던 산행이었다.


여기까지 한라산 정상 등정 기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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