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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ring has come
난임일기

[시험관 동결 5차] 이식 날

by .sY.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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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5차 이식하는 날이왔어요.
1. 이식 전 면역글로불린 링겔을 맞고
2. 후다닥 이식
3. 이식 후 남은 링겔을 계속 맞았어요.(극심한 팔통증!)
4. 밖에서 두어시간 걸어다녔어요.







자연주기로 해보겠다며 세달을 헛탕치고
결국 인공주기로 이식을 하게되었다.


작년에 만들어놓은 5일배양 2개를 이식한다.


9:30까지 병원에 도착해서
면역글로불린 링겔을 두시간정도 먼저 맞고나서 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역글로불린이란?
반복착상 실패나 유산했을 경우 처방한다.
원하지 않는 면역반응과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면역기능을 조절하여 자가항체나 NK세포의 활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from 차병원 블로그)


나의 경우 한번 계류유산과 4번의 착상실패 그것도 피검 0점대였어서 적극처방을 해주신듯하다.




이식 회차가 올라갈수록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많이 생기는데, 저번엔 채취 후 복수가 차오르더니 이번엔 주사바늘 꽂혀있는 팔이 문제였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었다.
혈관을 타고 어깨까지 팔 전체가 아팠다.
참다참다 간호사 언니한테 저 이거 안맞겠다고.. 부탁을 드렸다 ㅋㅋㅋㅋㅋ


바늘을 빼고나니 바로 통증이 사라진다.
울먹울먹거리고 있는데 간호사언니의 "서럽죠" 라는 말 한마디에 무너져서 눈물이 분수처럼 쏟아졌다.
간호사언니도 시험관으로 출산하셨다며 같이 울먹거리셔서.. 더 복받치고.. 다른 간호사 언니 조용히 휴지 손에 쥐어주시고.. 짧지만 강하게 터뜨리고 뚝 그쳤다.


의사샘이 오셔서 그래도 맞아야한다며 ㅋㅋㅋ
반대팔로 바꿨더니 하나도 안아픈 기적..



한시간 좀 넘게 링겔을 맞다가
드뎌 이식하러 들어갔다.
(들어갈땐 걸어서 나올땐 누워서 나온다.)

언제나 그렇듯 이식은 순식간이다.
모니터 속 배아 확인하고 잠깐의 고통을 참으면 끝-

이번에도 배아사진은 안찍었다.
사진을 들여다본들 세포 속까지 볼수도 알수도 없는데
불안만 가중시킬바에야 없는게 낫다.



침대를 탄채로 돌아와서 계속 링겔을 맞는다.


이미 링겔때매 방광이 많이 차올랐지만
(이식 전에 링게루때매 물은 한컵만 마시고 들어갔었다)
그래도 혹시나 배아가 탈출(?)할까바 좀 더 참아보자는 맘으로 20분정도는 버틴것 같다. 물론 바로 화장실 가도 전혀 상관없다고한다.



매번 이식 후에 화장실 갈때마다
얘네 안떨어지겠지? 힘줘도 되겠지? 따위의 잡생각들이 끊임없이 생성된다.
나만 그런건 아닐꺼야..




한시간 넘게 링겔을 더 맞고나서야
집으로 올 수 있었다.
내 경우 더 오래걸린 이유가 식염수를 추가로 달아주셨었다고.. 면역글로불린 용액이 기름기가 있어서 뻑뻑하면 혈관에 무리가될까바 추가 처방해주셨다고한다.




자 이제 착상의 영역은 하늘에 맡기고
내가 할수있는건 혈액순환 잘되게 열심히 걷고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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