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pring has come
난임일기

[시험관 동결 5차 준비] 자궁경 후기

by .sY. 2022. 5. 2.
반응형


3월, 4월 이식 실패로 두달을 보내버리고
선생님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할수있는 모든걸 해보자고 하셨다.


2차 채취해서 만든 5일배아가 마지막 3개 남아있는 상황.
4월 중순쯤 이식할줄알고 자궁을 살짝 긁어내는 시술을 받았었는데 이식을 못해서
이번에 자궁경을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


"선생님 그거 아파요?"
"응 잠드는거라 안아픔"
프로포폴을 맞는게 꺼림칙했지만 할수있는거 다해보자는 맘으로 오케이했다.


2년 실패하고도 이병원 계속 다니는 이유 중 하나는 간호사언니가 주사바늘을 정말 안아프게 꽂아준다는건데
이게 수술을 훨씬 덜 두렵게해준다.
많이 겪어보신분들은 알거다 주사바늘 아프게 놓으면 진짜 짜증난다.



---
자궁경 프로세스

1. 시술 전날 밤 9시부터 금식

2. 밤 9시에 싸이토텍 정 1알 질내 삽입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약인데 밤새 배가 싸르르 아프거나 피가 나올수있지만 당황하지않는다.)

3. 아침에 갑상선약 챙겨먹되 물은 최소한만 삼킨다.

4. 8시까지 병원가서 이것저것 설명 들은 뒤 수술복으로 환복하고 주사바늘 꼽고 침대에 누워 대기

5. 수술방으로 걸어가 굴욕의자에 누워 의사쌤한테 잘해달라는 말 한마디하고 기절

6. 눈 떠보니 다시 수술 대기실 침대

7. 거즈 제거 (젤 싫음. 항상 아프고 불편했었는데 이번엔 거즈 한개만 넣어서 그나마 괜찮음)

8. 옷 갈아입고 의사쌤이랑 상담
(자궁경부에 폴립 하나 제거했다고 한다. 염증소견이 보여 염증반응 검사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궁벽 살짝씩 긁어냄)

9. 2주동안 관계 및 사우나 탕목욕 금지

10. 항생제 3일치 복용



소파술이나 채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시술이지만
저번에 복수찬 이후로 쫄보가되서 너무 긴장을 많이한 탓에
진이 다 빠져서 하루종일 잠만 잤다.


염증반응 검사는 2주 후에 알려준다고 한다.
폴립제거 시 보험청구가 가능하다.


사실 자궁을 건드리면 안좋다는 인식이 강해서 이걸 굳이 해야하나 싶었는데
막상 자궁경으로 직접 들여다보고 멀쩡한걸 확인하니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