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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ring has come
여행이야기/아시아

드디어 홍콩국제공항 새벽 도착!

by .sY. 2020.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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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수속 중에 놓고온 오빠의 핸드폰

해외공항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을때 어떻게 할까?
잘챙기면 되지 그럴 일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공항에 2:10 새벽에 도착하여(30분 연착 포함) 출국수속을 잘 마치고 게이트를 유유히 빠져나오는데...

오빠왈 "내 핸드폰 갖고있어?"
아까 게임하고 있지 않았어?

.........

두두둥.




급하게 뒤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지키고 있던 공항경찰들에게 가로막혔다.
사정 설명을 하였다.
핸드폰을 놓고와서 잠깐만 가지러가도 되나욤?
(지금 생각해보니 참 말도안되는 요구를 했었네?)

한 아저씨가 애매한 한국어와 영어로
"no, you can not go back. 안되요~"
(당연하지..수속 다 마치고 다시 들어간다면 보내주겠나...)

그리고나선 한명을 따라 밖으로 나가하고한다.  그가 안내해줄거라며.
우리를 i 인포데스크로 데리고가서 이거로 전화를 하란다.

새벽이라 데스크에 사람은 없었지만 이렇게 전화를 사용하면 안내원과 바로 연결이 된다.

폰을 들자마자 거의 바로 연결이 되었다.
열심히 여자에게 전화로 핸드폰 잃어버린 장소, 핸폰기종 등을 설명하니 20분정도 후에 다시 하란다.
통화 상대방은 가드들과는 달리 영어가 유창한 직원이었다.
상당히 차분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자기네가 새벽이라 지금 사람이 없으니 만약 오늘 못찾으면 내일 lost and found로 다시 문의해야한다고 한다.
가뜩이나 새벽 비행기타고와서 정신도 없는데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분실물 센터에 문의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그런 불상사가 안일어나길 바라며, 기다리는동안 반쯤 정신나간 상태에서 물마시고 정신부터 차려야겠다 싶어 옆에 있던 편의점부터 들렸다.
B출구 근처에 있는 편의점은 규모가 작은데 비해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서 계산한다.

금방 15분이 지나 다시 안내원에게 전화를 했다.


"We found something, but not sure if it is yours. Just stay where u are."
찾긴 찾았는데 불확실한 눈치다. 누굴 보낼테니 거기 있으란다.
동시에 아저씨 한명이 총총거리며 오더니 핸드폰 색깔, 뭐가 들었냐, 배경사진은 뭐냐 등등을 확인하듯 물어본다.
옆에서 아저씨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곰돌이.
스크린에 와이프 사진이 있다며 나를 가리키고ㅋㅋ 내꺼와 똑같은 레드카드가 들었다 등등 나도 열심히 참여했다 ㅎㅎ

아저씨가 씩 웃더니 핸드폰을 꺼낸다.
이 사람들이 분실물이랍시고 적당히 받아가려는 사람들인지 확인한듯 싶다.
물건을 찾은 순간 힘이 쫙 빠지며 나도 곰돌이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저씨 땡큐~ 아저씨는 다시 총총 뛰어들어간다.




이거 홍콩 도착부터 우여곡절이다.
시작부터 이러면 여행이 참 힘든데....라는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홍콩국제공항의 대처는
즉각적이고, 문제 해결이 순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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