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pring has come
여행이야기/아시아

홍콩국제공항으로 가는길

by .sY. 2020. 1. 18.
반응형


새벽 쳅락콕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험난했던 홍콩익스프레스 탑승장 찾기



어제 버스정류장에서 미리 확인해논 시간에 맞춰
4:10 이나 4:30 시간에 버스를 탈 계획으로
새벽 3:40쯤 일어나 준비하고 숙소를 나섰다.

낮에 미리찍어둔 새벽 공항으로가는 21번 버스 노선

Nathan Rd에 있는 버스정류장. 공항가는 사람들이 줄 서고 있다.


4:15쯤 N21버스가 왔다.

N21은 새벽 1:30~5:10 까지만 운행한다.



한명에 23홍콩달러를 현금으로 내고 탑승.

첫날 도착하여 버스를 탔을 때 경험한 거스름돈 없어요 사건이 아직 뇌리에 남아있는지라
거스름돈이 생기지 않게 잔돈을 꼭 준비해둔 차였다.

홍콩버스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내돈들여 경험을 통해 배운 1인..



2층으로 올라가 야경이나 보려했으나
앞에 시끄러운 아저씨 둘이 위로 올라가기에 우린 그냥 1층에 앉았다.

차가 전혀 막히지 않는다.
거의 매 정거장마다 사람이 한명씩 탄다.
버스 내부는 비교적 깨끗하다.

홍콩와서 느낀건데, 여긴 공공시설은 잘 관리되고 있는 듯 하다.
아마 영국령이었던 탓이 크겠지.

반면, 서비스적인 부분에선 우리나라 80,90년대 느낌이 많이 난다.
사람 관련된 부분은 이상하게 가끔 기분이 언짢았던 경험이 있다.
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땀냄새도 나고, 좁은 길에서 남녀노소 할거 없이 막 스치며 지나가도 전혀 거리낌 없는 이 곳.
심지어는 몇몇 사람들은 아예 어깨를 들이밀며 나를 제끼고 앞으로 나가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 경험이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남편분은 특히나 아주많이 힘들어하고
짜증나하셨다..
얘네는 왜 사람을 밀치고 다니냐며..
허허 내가 어찌알리오..
블로그에도 우리 상황과 느낌을 고대~로 전하라며..
응. 이런 스티커라도 붙여줄게.



다시 돌아가서
열심히 달려 현재 4:43 am
버스가 칭이섬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많이 올라탄다. 버스가 꽉 찼다.

사람을 가득태운 2층버스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
5분만에 칭이섬을 관통하여
란터우섬으로 들어간다.
디즈니랜드 리조트가 이 섬에 있다.

이제 란터우섬 북쪽의 란타우 하이웨이를 전속력으로 달리며 국제공항이 있는 츠례자오 섬으로 향한다.
홍콩국제공항은 츠례자오 섬(赤鱲角, 광둥어로 첵랍콕)의 이름을 따서
쳅랍콕 국제공항 이라고도 부른다.


도로 사인이나, 라운드어바웃, 우측운전 시스템은 영국과 흡사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급정거와 급발진을 계속하며 버스는 쉴새없이 달려가고, 꾸벅꾸벅 조는 틈에
깜빡 지난 한시간 만에 도착!


그런데 공항 바깥에서 조금 헤맸다.
버스스톱이 뒷구녕쪽으로 내려준 것 같았다.
분명 아무 입구로 들어가기만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 따라 들어갔더니
staff 표시만 보이네?

이 불친절한 안내시스템!


엘레비터에 올라타서 어떻게든 건물 안으로 진입 하였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우리가 가야하는 곳은 홍콩 익스프레스의 체크인 코너로
일반적으로 체크인이 진행되는 7층이 아닌
5층의 P창구 오렌지부스로 가야한다.


오렌지부스가 안내판에 분명 보이는데
언듯봐서는 이게 어디로 가라는건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빙 둘러가라는 어설픈 그림하나, 거리도 축적도 알 수 없었으며 심지어 계단을 두층 내려가라는 건지, 한 층 내려가라는 건지도 확인이 어려웠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가 물어봤던 인포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우리의 짧았던 1박 3일 여정 중에 영어를 가장 잘하는 직원으로
스마트하고 클리어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비행기시간에 늦었을지도 모를 지경이었다(후술)

홍콩익스프레스 창구는 따로 떨어져있어 5층으로 가야한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1터미널의 7층에서 5층으로 내려와 연결되는 연결 통로이다.
이 통로를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으며 도심공항 철도를 탈 수 있고, 택시도 탈 수 있으며 제2 터미널로도 넘어갈 수 있다.

많은 것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길인 만큼 여기서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운명의 선택이 좌우된다.

택시를 타러 나간 당신, 2터미널로 가게 되면 다시한번 그 넓은 공항을 한번 더 일주하게 될 것이다 OTL

좌측 통로가 보인당

위의 통로쪽으로 들어간 후, 앞으로 보이는 공항 철도에서 좌회전을 하면 언덕내리막 길로 위 사진의 길이 보인다. 이 길로 쭉 내려가서 멀리 보이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택시 승강장이다. 이번에 우리가 갈 곳은 택시 승강장이 아닌, 문을 열지 않고 우측으로 갈 경우 발견하게 되는 터미널2 쪽이다.

오렌지벽이 보인다

문을 가볍게 스루해주고 턴 라이트 하면 이런 오렌지벽이 나온다.
50미터 정도의 오렌지벽을 쭉 따라 가다보면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온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좌측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O,P,Q 체크인 카운터가 보일 것이다.
인천공항이랑 다르게 여기선 모든 카운터가 모바일 체크인이다.
덕분에 모바일 체크인을 하고 잠시 우월감을 가진 우리는 곧이어 다가온 기나길 줄 뒤에서 다시한번 좌절감을 겪었다
(젠장... 우리만 인터넷을 할 줄 안게 아니었어...ㅠㅠ)


우리는 모바일체크인을 하면서 100달러 내고 앞쪽으로 좌석지정을 해놨다.

*사전 좌석 지정은 standard seat 이라도 무조건 최소 50$ 지불을 해야한다.

여기서 갑자기 드는 생각,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도 모바일 체크인 하면서 사전 좌석지정을 함께 했다면..
이거 돈벌이 제법 되겠네


체크인을 끝내고 같은 터미널 2의 탑승장으로 이동하는 길...
여기서도 불친절한 홍콩 공항의 안내판은 우리를 단번에 탑승장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한층을 올라가게 시키는 한편, 윗층에는 탑승장으로 직접가는 길이 존재하지 않아 다시 내려가게 유도한다.

아직 6층으로 가지 않으셨다면 바로 5층에서 안쪽으로 쭉 가세요. 6층갔다 다시 내려와야합니다. -_-ㅋ


흠흠 여기서 또 참고하자면
P섹션에서 가까운 Terminal 2 의 탑승장은 6:30부터 오픈이다.
앞에는 6시 반까지 기다리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은 관광객들이 제법 있었다.
현재 시각 여섯시, 30분을 차가운 곳에서 기다리기엔 치질이 생기기 적당한 시각으로,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 터미널1로 돌아가 입장하는 것이 운동도 되고 좋겠다는 생각에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물론 운동은 핑계고 진짜 목적은 면세점에 있었지만...솔직히 지금까지의 상황을 봤을 때 그다지 기대가 되진 않았다.
여튼 시간을 조금 벌었다고 생각하고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과거 선인의 명언에 따라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로 했다.


간단히 허기를 채우러 아침세트 2개를 구매하여 자리에 앉았다.

밀크티와 누들수프, 빵 쏘세지와 스크램블드 에그

곰돌이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st

참고로 터미널1의 탑승장을 통해 출국수속을 하고난 후의 풍경이다.

생각보다 출국수속은 간단했다.
홍콩도 마카오도 입국수속 시 까다롭게, 가끔은 다소 기분나쁘게까지 확인을 하던데..

출국 수속은 이상하리만치 간단하다. 그냥 5초면 끝난다 여권 한번 보고 사람 한번 보고 여권 한번 팔락거리고 종이 출력해서 준다.
먼가 좀 납득이 안가지만 여튼 빨리 해주니 그건 좋다.

그렇게 빠르게 출국수속을 맞추고 나온 곳에서 먹는 패스트푸드이다.

보기엔 허접하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허기진 시기여서 그런지 조금 배를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금방 포만감이 든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이동할 곳은 210~230게이트임을 확인한 후 이동한다.
우리가 가야할 215게이트는 인천공항과 같이 전차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동해야한다
여기서 한개의 역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곳은 40~80번 게이트로 갈 수 있는 역이다.
잘못해서 내리게되면 다시한번 전차를 타야하는 귀찮음이 발생한다

도착한 215게이트 방면 윙쪽에는 면세점은 열렸으나, 다른 샵들은 아직 오픈준비중이거나 닫혀있다.
mannings 가 보여 접근했으나 역시 안열었다.

7:05 아직 오픈 준비중이다. 비타크림은 아쉽게도 못살 듯 싶다...


면세점에서 간단히 쇼핑 후 215탑승 게이트로 향했다.

급하게 산 선물용 쿠키 세 상자. 맛은 있으나 갯수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다.
반응형

댓글